안녕하세요,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오십한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표현으로 헷갈리는 우리말을 알려드릴지를 고민했는데요. 여러분들은 시력 상태가 어떤가요? 눈이 나쁘다면 안경을 쓰나요?
안경을 쓰는 사람은 보통 때마다 시력 상태에 따라 안경을 새로 맞추곤 하는데요. 이럴 때 우리는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아래의 두 가지 표현 중에서 어떤 것이 올바를까요?
"안경 도수를 돋구니 예전보다 잘 보인다"
"안경 도수를 돋우니 예전보다 잘 보인다"
과연 이 두 가지 문장에서 어떤 표현이 올바른 것일까요?
즉, 이번 오십한번째 시간에서는 '돋구다'과 '돋우다' 중에서 어떤 것이 위의 문장에서 올바른 표현인지를 알아보고, '돋구다'과 '돋우다'의 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려합니다.
먼저 위의 문장에서 어떤 것이 올바른 표현이었을까요?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네, 정답은 바로 "안경 도수를 돋구니 예전보다 잘 보인다."가 맞는 문장입니다. 그러면 '돋구다'과 '돋우다'의 각 정의와 사용되는 예를 문장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돋구다"입니다.
돋구다[발음 : 돋꾸다]
동사
정의 1. 「…을」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
예문 1. 눈이 침침한 걸 보니 안경의 도수를 돋굴 때가 되었나 보다.
네 앞선 정의와 예문에서처럼 돋구다라는 표현이 안경의 도수를 높일 때 사용하는 단어라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돋우다는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 것일까요?
돋우다
동사
정의 1.「…을」위로 끌어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예문 1. 호롱불의 심지를 돋우다
2. 동생은 발끝을 돋우어 창밖을 내다보았다.
3. 바닥을 돋우다
4. 물이 잘 빠지게 고랑을 좀 돋우어라. 그들은 등잔불을 돋우고 마침내 자는 사람들을 깨웠다. 출처 : 이기영, 봄 큰 구멍을 파려면 자리를 넓게 잡아야 하고 그 나무를 가꾸자면 북을 높게 돋우어야 한다. 출처 : 이병주, 지리산 2 .
정의 2. 밑을 괴거나 쌓아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예문 1. 벽돌을 돋우다
2. 친구는 방석을 여러 장 겹쳐 자리를 돋운 다음 그 위에 앉았다.
정의 3.‘돋다1(3. 감정이나 기색 따위가 생겨나다)’의 사동사.
예문 1. 신바람을 돋우다
2. 신명을 돋우다
3. 화를 돋우다예문보기
4. 호기심을 돋우다
5. 신경을 돋우다
6. 노인네들의 그 노래도 한탄도 아닌 흥얼거림처럼, 혹은 그 느릿느릿 젖어 드는 필생의 슬픔처럼 취흥을 돋울 만한 소리는 아니었다. 출처 : 이청준, 이어도 용기를 돋우다 그의 계속되는 비아냥이 내 성질을 돋운다. 그의 농담이 잔치 분위기를 더욱 더 돋우었다. 이 노래는 동혁이와 건배의 합작으로, 청년들의 정신을 통일시키고, 활기를 돋우기 위해서, 아침마다 체조가 끝나면 부르는 것이다. 출처 : 심훈, 상록수 엄마가 구해다 주는 양기 돋운다는 약이나 음식을 넙죽넙죽 받아먹기도 차마 못할 노릇이었고. 출처 : 박완서, 도시의 흉년 이러한 모든 일이 그 한 가지 한 가지가 모두 태공의 불만을 돋우는 것이었다. 출처 : 김동인, 젊은 그들 4 .
정의 4. 정도를 더 높이다.
예문 1. 나무 사이로 세차게 흐르는 달빛이 더욱 적막을 돋우었다. 출처 : 정비석, 성황당
2. 목청을 돋우다
3.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맨 여자가 한 잔 했는지, 남정네처럼 컬컬한 목청을 한창 신 나게 돋우고 있다. 출처 : 김춘복, 쌈짓골예문보기
4. 하대치는 전신에 힘을 돋우며 그를 밀치는 듯하다가 오른쪽 다리로 상대방의 다리를 감을 듯했다. 출처 : 조정래, 태백산맥 반야의 고운 얼굴에 비스듬히 꽂혀진 진달래 한 가지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돋우었다. 출처 : 박종화, 다정불심 5 .
정의 5.‘돋다1(2. 입맛이 당기다)’의 사동사.
예문 1. 싱그러운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었다.
2. 식욕을 돋우다
3. 구미를 돋우다
4. 접시에 담긴 겨울 배추의 연두색 속잎이 새삼 식욕을 돋운다. 출처 : 전상국, 외딴 길
정의 6. 가래를 목구멍에서 떨어져 나오게 하다.
예문 1. 가래침을 돋우어 퉤 뱉다
2. 마음을 진정하느라 길게 가래침을 돋우면서 그는 일의 해결을 생각했다. 출처 : 한수산, 부초
3. 이 기침 소리는 자고 깨나면 이즈음 유난히 목이 걸걸해지는, 가래를 돋우느라고 하는 것만이 아니라, 비복이나 마누라에게 자기가 기침을 하였노라고 알리는 신호로도 되었다. 출처 : 김남천, 대하
네, 위에서처럼 돋구다 보다는 돋우다의 뜻이 더 다양하고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돋우다와 돋구다의 차이는 어떻게 하면 쉽게 외울 수 있을까요?
안경은 눈과 관련되어있기 때문에, 눈은 한자로 "안(眼)"입니다. 눈을 다른 말로도 안구라고 하는데요. 눈(안)-돋(구)다 라고 기억하면 오래기억이 갈 것 같습니다.
네, 이상으로 오늘의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오십한번째에서는 '돋구다'과 '돋우다'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참고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공무원 > 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53 : 꼼수 vs 꽁수 (0) | 2017.07.17 |
---|---|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52 : 데다 vs 대다 (1) | 2017.07.14 |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50 : 늘이다 vs 늘리다 (0) | 2017.07.12 |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49 : 댕기다 vs 당기다 (0) | 2017.07.09 |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48 : 놀음 vs 노름 (0) | 2017.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