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마흔두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표현으로 헷갈리는 우리말을 알려드릴지를 고민했는데요.
여러분들은 신동엽 시인의 시에 대해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한 시에 대해서 알고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시의 내용 중에는 '아사달과 아사녀만 남고~'라는 내용의 시가 있는데요. 어떤 시의 내용일지 눈치를 챘나요?
네, 즉 바로 신동엽시인의 '껍데기는 가라'였는데요.
오늘은 '껍데기'와 '껍질'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흔히 우리는 아래의 예문에서 종종 헷갈리곤 합니다.
"과일 껍데기를 어떻게 할까?" 또는 "과일 껍질을 어떻게 할까?"
즉, 이번 마흔한번째 시간에서는 '껍데기'와 '껍질' 중에서 어떤 것이 위의 문장에서 올바른 표현인지를 알아보고, '껍데기'와 '껍질'의 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려합니다.
먼저 위의 문장에서 어떤 것이 올바른 표현이었을까요?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네, 정답은 바로 "과일 껍질을 어떻게 할까"가 맞는 문장입니다. 그러면 '껍데기'와 '껍질'의 각 정의와 사용되는 예를 문장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껍질"입니다.
껍질 [발음 : 껍찔]
명사
정의 1.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
예시 1. 귤의 껍질을 까다
2. 양파의 껍질을 벗기다
3. 이 사과는 껍질이 너무 두껍다.
4. 늙은 호박은 겉껍질이 단단해서 우선 숟갈로 껍질을 박박 긁어 버린다. 출처 : 홍성원, 육이오
5. 내 손바닥은 껍질이 벗겨져 피가 말라붙어 있었고…. 출처 : 황석영, 입석 부근
정의 2. [같은 말] 껍데기(3.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
정의 3. <물리> [같은 말] 전자껍질(원자 구조를 나타내는 모델에서, 원자핵 주변의 거의 같은 에너지를 가지는 전자 궤도의 모임).
네, 껍질은 여러분들도 쉽게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 등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껍데기'는 어떤 의미일까요?
껍데기 [발음 : 껍떼기]
명사
정의 1.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예시 1. 달걀 껍데기를 깨뜨리다
2. 나는 굴 껍데기가 닥지닥지 달라붙은 바위를 짚고 내렸다. 출처 : 심훈, 칠월의 바다
3.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아니하면 억만 년을 가더라도 여자 해방 운동이라는 것은 노른자 빠진 계란 껍데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출처 : 한용운, 흑풍 예문보기
4. 나는 첫사랑의 여인이 준 소라 껍데기 목걸이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5. 놋이라면 숟가락까지 걷어 가 버려 홍합 껍데기로 밥 먹는 집이 있어. 출처 :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정의 2.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
예시 1. 이불의 껍데기를 갈다
2. 베개 껍데기를 벗겼다.
3. 속에 든 과자는 다 먹고 껍데기만 남았다.
4. 나 자신의 가치를 갖자. 빈 껍데기 속에 알맹이를 채우자. 출처 : 손창섭, 낙서족
5. 자두 껍데기가 시다고 해서 자두가 신 과일은 아닐 것이며, 껍데기를 벗기고 먹으면 달다고 해서 마음 놓고 덥석 먹을 수 있는 과일도 아닐 것이며, …… 출처 : 박경리, 토지
6. 저 얼굴에는 울림이 있고 정신이 들어있다. 이 아름다움은 껍데기뿐인 아름다움이 아니다. 출처 :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7. 차라리 그 일로 우리 집의 허위가 껍데기를 벗고 그 더러운 켯속을 만인 앞에 드러냈던들 내 치욕은 지금보다 견디기 쉬운 것이었으리라. 출처 : 박완서, 도시의 흉년
정의 3.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
네, 결국 단단한 대상물을 둘러싸고 있는 막 등은 '껍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일같이 상대적으로 단단하지 않은 사물에 대해서는 '껍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수험 국어는 무엇보다도 내가 흔히 대화중에 사용하던 말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확시랗게 이거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마흔두번째번째에서는 '껍데기'와 '껍질'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참고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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