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서른아홉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표현으로 헷갈리는 우리말을 알려드릴지를 고민했는데요. 여러분들은 캠핑을 좋아하시나요? 캠핑을 가면 주된 요리들로 튀김요리가 있습니다.
그 튀김 중에서도 새우가 있는데요. 새우요리를 보통 어떻게 드시나요. 이런 상황에서 헷갈릴만한 표현을 말해보려 합니다. 캠핑장에서 이런 표현을 쓰곤 하지 않나요?
"새우는 먹으려면 잘 그슬어서 먹어야한다" 또는 "새우는 먹으려면 잘 그을러서 먹어야한다"
과연 이 두 가지 문장에서 어떤 표현이 올바른 것일까요?
즉, 이번 서른아홉번째 시간에서는 '그슬다'와 '그을다' 중에서 어떤 것이 위의 문장에서 올바른 표현인지를 알아보고, '그슬다'와 '그을다'의 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려합니다.
먼저 위의 문장에서 어떤 것이 올바른 표현이었을까요?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네, 정답은 바로 "새우는 먹으려면 잘 그슬어서 먹어야한다"가 맞는 문장입니다. 그러면 '그슬다'와 '그을다'의 각 정의와 사용되는 예를 문장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그슬다"입니다.
그슬다 [발음 : 그슬다]
동사
활용 : 그슬어, 그스니, 그스오
정의 1.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다.
예시 1. 장작불에 털을 그슬다
2. 새우를 불에 그슬어서 먹다.
즉, 새우요리를 해먹을 때는 그슬다의 표현을 써야합니다. 어떻게하면 까먹지 않을까요?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새우니까 그슬어 먹어야 한다고 기억해보세요. 새우의 'ㅅ', 그슬다의 'ㅅ'으로 기억을 하면 까먹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을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을다 [발음 : 그을다]
[동사]
활용 : 그을어, 그으니, 그으오
정의 1. 「…에」 햇볕이나 불, 연기 따위를 오래 쬐어 검게 되다.
예시 1. 햇볕에 얼굴이 검게 그을었다.
2. 탈 수 있는 것은 죄다 타 버리고 흙벽이나 돌담만 시꺼멓게 그은 채 무슨 형해(形骸)처럼 남아 있었다. 출처 : 하근찬, 야호
3. 볕에 그을고, 먼지를 쓴 얼굴에서는 손에 소금기가 묻어나왔다. 출처 : 한수산, 유민 예문보기
4. 농부의 발등은 단순히 햇빛에 그을어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못 먹고 속만 끓인 탓인지…… 출처 : 최명희, 혼불
5. 햇볕에 그을어서라기보다 피부색깔이 원래 좀 그래 보이는 거무튀튀한 얼굴에…… 출처 :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6. 잿빛으로 그을고 좌현 옆구리에 붉은 글씨로 배 이름을 써놓은 것이 보인다. 출처 : 유현종, 들불
7. 집터엔 연기에 그은 구들미가 잡초들 사이로 거뭇거뭇 보였을 뿐이었다. 출처 : 문순태, 피아골
8. 시커먼 석탄 연기에 굴뚝 속같이 그은 가슴을 이 깨끗한 바람으로 자기와 같이 씻어 냈으면 하였다. 출처 : 심훈, 영원의 미소
#부가정보 : ‘그을다’에 ‘-은’이 연결되면 ‘ㄹ’이 탈락되어 ‘그은’이 되기 때문에 ‘그을은’은 잘못된 표현이라 합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서른아홉번째에서는 '그슬다'와 '그을다'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참고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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