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예순네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표현으로 헷갈리는 우리말을 알려드릴지를 고민했는데요.
여러분은 면접장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나요? 그럴 때 우리는 긴장한 나머지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얼굴빛이 붉게 물드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아래의 두 가지 문장 중 어떤 것이 올바른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얼굴빛이 붉은 홍조를 띠며 면접장에서 나왔다."
"얼굴빛이 붉은 홍조를 띄며 면접장에서 나왔다."
과연 이 두 가지 문장에서 어떤 표현이 올바른 것일까요?
즉, 이번 예순네번째 시간에서는 '띄다'와 '띠다' 중에서 어떤 것이 위의 문장에서 올바른 표현인지를 알아보고, '띄다'와 '띠다'의 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려합니다.
먼저 위의 문장에서 어떤 것이 올바른 표현이었을까요?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네, 정답은 바로 "얼굴빛이 붉은 홍조를 띠며 면접장에서 나왔다."가 맞는 문장입니다. 그러면 '띄다'와 '띠다'의 각 정의와 사용되는 예를 문장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띠다"입니다.
띠다 [발음 : 띠 : 다]
동사
정의 1. 「…에 …을」 띠나 끈 따위를 두르다. 치마가 흘러내리지 않게 허리에 띠를 띠다.
예문 1. 체구가 비교적 건장한 그 여자는 고운 한복 위에 길다란 띠를 띠고 있었다.(O)
체구가 비교적 건장한 그 여자는 고운 한복 위에 길다란 띠를 띄고 있었다.(X)
정의 2. 물건을 몸에 지니다.
예문 1.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를 띠고 방문하고자 했다.(O)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를 띄고 방문하고자 했다.(X)
정의 3. 용무나, 직책, 사명 따위를 지니다.
예문 1. 매우 중차대한 임무를 띠며, 출발했다.(O)
매우 중차대한 임무를 띄며, 출발했다.(X)
정의 4.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예문 1. 선홍색 빛을 띠며 여름 계절을 대표하는 장미(O)
선홍색 빛을 띄며 여름 계절을 대표하는 장미(X)
네, 주로 띠다는 앞서 소개했떤 문장에서처럼 빛을 띠는 경우에 사용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띄다는 무엇일까요?
띄다(뜨이다의 준말)
정의 1. 눈에 보이다.
예문 1.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눈에 뜨였다.(O)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눈에 띠였다.(X)
정의 2. 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
예문 1. 우리 회사는 지난 몇 년간 눈에 뜨이는 성장을 거듭했다.(O)
우리 회사는 지난 몇 년간 눈에 띠이는 성장을 거듭했다.(X)
네, 위에서처럼 띄다란 뜨이다의 줄임말로 사용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글씨사이를 벌려주는 스페이스키도 글씨를 띠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띄어주기 위함이라고 기억하시면 용이하게 생각날 것입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헷갈리는 우리말 예순네번째 콘텐츠를 마칩니다.
(참고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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